[SOPT] 29기 SOPT iOS 파트 YB 지원 및 합격 후기 - (1)

29기가 끝난지 한참 지난 지금...(무려 새학기)

이제야 내가 SOPT에 지원해서 어떻게 합격까지 하게 됐는지 그 과정을 적어보려고 한다. 

왜냐면 나도 지원과정에서 누군가의 블로그, 후기글을 보고 정말 많은 꿀팁과 정보를 얻었기 때문에

내 글도 누군가의 지원과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이번 30기에는 iOS파트 OB로 함께할 수 있게 되었는데, SOPT에 지원하던 때의 나를 되돌아보며 그때의 마음 그대로 가지고 또 한 기수를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29기 SOPT iOS 파트 YB 지원부터 합격까지의 얘기를 써보려고 한다.

 

 

29기 YB모집 포스터

대학생 연합 IT 창업 동아리, SOPT

먼저, SOPT(솝트)가 어떤 동아리인지에 대해 간단히 소개부터 하자면

Shout Our Passion Together의 약자인 솝트는 이번 30기로 15주년을 맞는 대학생 연합 IT 벤처 창업 동아리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교 학생들이 모여 함께 활동하는 동아리로, 

기획, 디자인, 안드로이드, iOS, 웹, 서버 이렇게 6개의 파트로 나뉘어 7-8주간의 파트별 자체 세미나를 진행하고 

그 이후 기획경선, 팀빌딩의 과정을 통해 팀을 꾸려 3주간의 장기 해커톤인 AppJam(앱잼)을 끝으로 한 기수 활동이 끝나게된다.

물론 파트별 세미나, 앱잼 뿐 아니라 중간중간 솝트만의 다양한 행사와 합동세미나, 해커톤, 스터디 등을 통해

다양한 팀 단위 협업과 네트워킹을 경험을 할 수 있다.

 

지원하기까지

나는 대학교 2학년 때까지는 개발에 관심있긴 했는데 확실히 어떤 개발을 하고 싶은지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들어보며 여러 경험을 통해 나랑 맞는 분야를 찾아보자! 라는 생각으로 정말 다양한 수업들을 들었었다.

그러다, iOS 앱 프로그래밍을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그 수업에서 지금껏 해오던 개발이랑은 정말 다른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특히,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개발이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결과물이었지만 자유롭게 앱 하나를 만들어가는 과제가 있었는데 

그 과제를 하는 과정에서 시뮬레이터에서 내가 만든 결과물이 돌아가는게 너무 뿌듯했고 개발하면서 처음으로

'성취감'이라는걸 느꼈던 것 같다. 그 수업을 계기로 iOS 개발, 클라이언트 개발에 관심이 생겨 교내 해커톤도 참여하게 되었는데

대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고 그 이후로 본격적으로 iOS 개발에 대해 더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학교 친구가 솝트 개발파트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정말 재밌고 좋은 기회들이 많다고 추천을 해주었고,

참여했던 교내 해커톤에 우리 팀 멘토로 참여하셨던 타과 선배님도 솝트에서 활동하고 계셨는데,

해커톤이 끝나고 정말 좋은 기회라고 추천을 해주셨다. 그래서 솝트에 대해 찾아봤는데 정말 다양한 경험들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활동이 정말 재밌어보였다! 특히 앱잼을 정말 하고 싶었다..(사실 친구 인스타스토리보면서 이미 재밌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ㅋㅋ)

운이 좋게도 iOS 개발 공부를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솝트를 알게 되었고,

iOS 개발이 사실 혼자하기는 정말 힘들기 때문에..(모든 개발 공부가 다 그렇겠지만 iOS는 특히 자료 찾기가 정말 힘들었다) 

꼭 지원해봐야지!!라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사실, 29기가 첫번째 지원은 아니었다. 

28기에도 똑같이 iOS파트에 지원했었고 면접까지 봤었지만..그 때는 떨어졌었다..

솔직히 28기 불합격 결과를 확인했을 때는 정말 아쉬웠지만..지금 생각해보면 나같아도 나를 안뽑았을 것 같다.

왜냐면 28기 면접 때 정말 많이 긴장하기도 했었고, 긴장감과 별개로 그때는 나에 대한 자신감이 정말 없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도 열심히하고 있었는데 왜 그랬을까..싶지만 암튼 그랬다.

 

28기에 떨어지고 나 안해! 이렇게 생각한게 아니라, 내가 뭔가 부족했겠지..부족한 점을 더 보완해서 다음 기수에 다시 지원해보자!

이런 마음으로 다음 기수 모집시기까지 Swift 공부하면서 기다렸던 것 같다.

 

또, 나름 힘들게 얻어낸 자리였기 때문에 그 자리의 소중함을 알고 더 열심히 활동했고 그렇기 때문에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암튼 떨어진 얘기는 그만하고 이제 내가 어떻게 붙었는지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지원서 

SOPT의 서류문항은 많은 동아리, 대외활동 중에서도 빡세기로 정말 유명하다...

문항수도 총 8개로 많은 편인데, 한 문항당 글자수도 600-800자 제한이다. 

하지만, SOPT에 들어가고 싶다면? 어쩔 수 없다. 써야지. 그것도 잘 써서 내야지....ㅎ

 

지원서 작성 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해당 기수의 '핵심 가치'를 글에 잘 녹여내는 것이다.

SOPT는 매 기수 브랜딩을 새로 하는데, 핵심 가치도 매 기수 달라진다.

29기의 핵심 가치는 존중, 공유, 도전이었다. 

이는 29기에서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존중, 공유, 도전의 가치를 잘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서를 쓸 때 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잘 적는 것도 중요하지만,

답변에 이 세가지 핵심 가치가 잘 드러나도록 작성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30기에 지원한다면, 30기 핵심 가치를 잘 확인하고 각각의 항목이 의도하는 핵심가치가 무엇일까를 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해당 기수의 핵심 가치는 SOPT 공식홈페이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솝트의 지원서 항목은 크게 공통 질문, 파트별 질문 이렇게 두가지로 나뉜다.

매 기수 지원서 질문이 바뀌지만, 29기 YB 지원서 공통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 공통질문 >
1. 협업 시 팀원이 지원자에 대해 표현한 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있나요? 그 때의 상황과 인상 깊었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700자) 
2.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도전은 무엇인가요? 도전 계기와 도전 과정의 어려움 및 극복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700자) 
3. 자신만의 의사소통 방식을 제시하고, 해당 방식이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되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700자) 
4. 지식이나 경험을 공유 받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본 경험이 있나요? 이를 바탕으로 무언가를 배울 때의 자신만의 가치관이나 마음가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700자) 

 

공통 질문에서는 협업 경험, 갈등 해결 경험 등에 대해 질문하며 이 사람이 솝트라는 집단 안에 잘 녹아날 수 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팀 단위 협업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인지를 알아보는 것 같다.

그리고 꼭 개발 관련한 활동을 쓰지 않아도, 각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는 경험이라면 모두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경험을 통해 느끼고 배운 점들을 솔직하게 적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도 개발 관련 협업 뿐만 아니라, 교양 수업에서의 협업 경험에서 배우고 느낀점들을 쓴 항목도 있었고,

제일 기억에 남는 도전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교환학생 준비 경험을 적었었다. 

 

1. iOS 파트에 지원하시는 이유와 지원하기 위해 들인 노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세요. (700자) 
2. iOS 개발을 공부하던 중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부분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세요. iOS 개발 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자신의 전공 및 다른 언어를 기준으로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700자) 
3. 본인의 협업 자세에 큰 영향을 준 프로젝트 경험이 있다면, 그때의 경험과 느낀점에 대해 적어주세요. 프로젝트 경험이 없다면 다른 협업 경험으로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700자)
4. 자신이 사용해본 프레임워크나 언어의 활용정도에 대해 적어주세요. (500자)

 

파트별 질문에서는, 당연하겠지만 왜 해당 파트에 지원했는지와 지원하기 위해 들인 노력이나 관련 경험 등에 대해 물어본다.

내가 iOS 파트에 지원한 이유는 정말 명확했다. 나는 어떤 파트에 지원해볼지 고민도 하지 않고 두번 모두 iOS파트에 지웠했다.

왜냐면, 나는 개발이 정말 하고 싶었는데 그냥 개발이 아니라 무조건 iOS개발을 하고 싶었다. 

지금도 나는 개발이 좋은게 아니라 'iOS 개발'이 재밌고 좋은거다. (물론 다른 언어나 분야에 관심이 생길 수 있지만 지금은 그렇다..)

내가 iOS 개발을 하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Swift 언어가 가진 장점과 iOS만의 직관적인 UI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간단하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얘기들을 정말 솔직하게 적었고, 어떤 자료를 이용해 어떤 방식으로 iOS 공부를 하면서 노력했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적었었던 것 같다.

 

개발을 이제 막 시작해서 개발 경험이나 프로젝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파트별 질문에 어떤 내용을 적어야할지 막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솝트는 실력보다는 열정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동아리에 들어와서 얼마나 열심히 참여할 수 있을 것인지, 이 사람이 얼마나 솝트와 IT/창업에 관심이 있는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는 것 같다.

(실제로 기존에 개발 경험이 없는 분들도 적지 않게 있는데, 열심히해서 성장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

기존에 개발 관련 경험이 없다면 다른 프로젝트 경험을 작성해도 되고, iOS가 아닌 다른 언어로 했던 개발 경험에 대해서도 적어도 전혀 상관없다!! 어떤 경험이든 좋으니 개발에 대한 나의 관심, 노력 열정을 보여주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원서 작성 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조건 글자 수를 꽉꽉 채우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지원서에서 나의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내용을 읽어보기 전에 열정의 정도가 드러나는 요소가 글자 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서 내용이겠지만, 나는 지원서가 어떻게 보면 나의 첫인상일 수 있기 때문에

글자 수도 나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글자 수는 무조건 꽉꽉 채우면 좋을 것 같다.

 

지원서 꿀팁을 요약해보자면, 나의 솔직한 경험과 열정을 핵심가치와 잘 연관지어 글에 녹여내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호달달 떨며 확인한 서류합격..!!

 

감사하게도 서류에 합격..!!! 해서 면접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면접 후기와 꿀팁은 다음 포스팅으로 가지고 오도록 하겠다.

30기 지원을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고, 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좋은 결과 얻어서 30기 THE SOPT에서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면접 후기 금방 가지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