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PT] 29th WE SOPT 솝커톤 회고

 

앱잼이 끝난 지금...이제서야 솝커톤 회고를 올리는 이유는...

지난 학기 굉장히 바빴기 때문이라고 쓰고 게을러서 라고 읽는다..

늦었지만 솝커톤은 나에게 굉장히 값진 경험이었기 때문에 회고를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기에

지난 기억을 되짚어보며 회고글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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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솝커톤이란?

솝커톤(SOPKATHON)은 솝트(SOPT)와 해커톤(HACKATHON)의 합성어로,

SOPT에서 진행하는 SOPT만의 무박 2일 단기 해커톤이다. 

기수 후반기에 진행되는 자체 해커톤인 앱잼을 하기 전, 본인의 실력을 검증해보고 다양한 파트와 팀 단위 협업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이다.

 

솝커톤에 참여하기까지

사실 솝트에서 가장 참여해보고 싶었던 활동이 솝커톤이었다.

왜냐하면 솝트에 들어오기 전, 누군가의 솝커톤 회고글을 본 것이 솝트라는 동아리에 꼭 지원해봐야겠다는

결심을 굳힌 계기가 되었기도 했었고, 솝커톤은 앱잼과 달리 한정된 인원만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디가서 무박 2일 밤샘 해커톤을 경험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신청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모집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는데, 한정된 인원으로 진행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경쟁률이 정말 빡세다..(진짜 수강신청보다 더 빡세다)

특히 솝커톤은 앱서비스, 웹서비스로만 나뉘는 것이 아니라 웹팀, 안드팀, iOS팀 이렇게 따로 나뉘기 때문에

클라이언트 파트의 경쟁률은 더더 빡세다..

이번 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온라인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내가 속한 iOS파트의 경우, 오프라인은 9명, 온라인은 3명만이 참가할 수 있었다.

솝켓팅..네이비즘을 켜고 신청 폼이 열리자마자 와다다ㅏ다 작성해서 제출한 결과,

정말 운이 좋게도 오프라인 참가자로 솝커톤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솝커톤 참가자 명단에 내 이름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너무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다.

개발 실력이 정말 부족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고(물론 지금도 부족하지만..ㅎ)  

1인분할 수 있을까..팀원들에게 민폐만 끼치는거 아닌가..뭐 이런 걱정이 들었지만..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솝커톤 전까지 공부 열심히하고 가자! 하는 생각으로

가서 짧은 시간안에 UI를 구성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ScrollView, TableView, CollectionView 짜는 법을 복습해보았었고,

같은 금잔디조였던 킹갓프송선배가 직접 만들어서 공유해준 해커톤 대비용 자료를 읽어보며 나름대로 준비를 했었던 것 같다.

(공유해준 자료 덕분에 솝커톤 현장에서 뷰 디버거를 사용해 뷰 계층 구조를 확인하기도 했고, 데이터 전달부분도 솝커톤 전까지의 세미나에서 다루지 않았던 내용이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자료를 만들어 공유해준 정성에 감동..) 

실제로 정말 많은 도움이된 자료.. thanks to 프송..

'공동체'를 위한 서비스 만들기

29기 솝커톤의 주제는 '공동체'였다. 

주제는 미리 공지되는 것이 아니라, 대회 시작 후에 공개되었기 때문에 주제가 공개되자마자 바로 아이데이션에 들어갔어야 했다.

공동체라는 주제 자체가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고 되게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생각되어 처음에 주제가 공개되고 나서 조금 막막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다. 공동체..? 커뮤니티...? 하고 있을때쯤

기획 파트에서 10분동안 각자의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 형식으로 적어보고 괜찮은 것들에 대해 같이 얘기해보자고 제안해주었다.

 

피그마를 이용한 브레인스토밍 과정

우리 팀은 협업 툴인 피그마를 이용해 키워드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던지고, google docs를 이용해 더 구체적인 줄글 형식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해나갔고 10분 후에 괜찮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들을 골라 함께 얘기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점점 주제를 잡아나갔다.

 

아이디어 회의에서 우리 팀이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포인트는 크게 세가지였다.

 

1. 제한된 시간안에 구현가능하도록 규모를 한정하자!

2. 솝커톤인만큼 너무 무겁지 않고 재밌는 주제를 생각해보자!

3. 공동체하면 생각나는 '모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해보자!

 

이렇게 큰 틀을 잡고 열심히 회의한 끝에 나오게 된 우리 팀의 서비스는 

SOPT내 모임을 위한 술자리 추억공유, 아카이빙 서비스 'ㄷLink' 였다.

서비스 소개

공동체 모임을 더 특별하게, 모임을 위한 술자리 추억 공유 플랫폼 드링크(ㄷLink)

우리 팀의 서비스, 드링크는 간단히 말해 솝트 내 모임을 위한 술자리 추억 공유 및 랭킹게임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팀원들간의 술자리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다른 팀과의 가벼운 친목경쟁으로 공동체의식과 팀워크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이다.

 

동아리 내에 파트별, 조별, 스터디별로 친목을 위한 술자리가 많은데, 이를 더욱 재밌게 즐기고 추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기획하였다. 크게 랭킹 집계, 모임 만들기, 모임 인증하기 이렇게 세가지 기능으로 나눌 수 있는데,  

번개 모임, 조 모임 등 다양한 술자리 모임이 생기는 솝트에서 모임 만들기 기능을 통해 모임을 생성하고, 모임 인증하기 기능으로 모임별 추억을 사진과 짧은 글로 남기고, 마신 술병 수로 집계되는 랭킹으로 타 그룹과의 재밌는 경쟁을 통해 술자리를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다.

협업 과정

주제를 잡고 난 후, 다같이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획자들과 디자이너들이 IA와 와이어프레임을 짠다. 

이 때, 클라들이 해야할 일은? 기본적인 프로젝트 세팅 및 코드 컨벤션, git 사용 전략에 대한 논의를 하고 기능들을 테스트해보며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준비를 한다. 뷰가 나오고 실제 클라들이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은 많아야 5-6시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기획, 디자인 분들이 와이어프레임을 짜고 뷰를 만들 동안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우리 팀의 경우, 정말 고맙게도 리드였던 소연언니가 기본적인 프로젝트 세팅을 해와주었기 때문에 빠르게 개발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extension 파일, colorset 추가 등 추가적인 세팅을 빠르게 끝마치고 협업을 위한 코드, 깃 컨벤션에 대해 논의를 한 후, 필요한 기능들을 체크해 레퍼런스들을 찾아보고 기능을 테스트해보며 시간을 보냈었다.

 

열심히 회의하는 우리팀

본격적으로 디자이너들이 뷰 작업에 들어가고 나서는 만들어지는 뷰를 지켜보며 뷰에 들어가는 기능과 디자인 요소에 대해 체크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구현가능성'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솝커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진 시간 내에 완성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 몇시간 만에 구현되지 못할 것 같은 기능이 있거나, 디테일하게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디자인 요소가 있다면 논의를 통해 다른 대안으로 대체한다던가, 과감하게 포기하여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

우리 팀의 경우에도 논의를 요청한 부분이 있었는데, 다들 의사 전달을 둥글둥글하게 해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기능과 디자인을 잘 절충할 수 있었다.

 

개발, 개발, 또 개발

디자인까지 완료된 우리팀의 뷰

뷰가 하나라도 나오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클라는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뷰가 빠르면 새벽 1시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 뷰가 나오고나서부터는 마감 시간인 아침 8시 반까지 클라는 계속 개발만 한다.

내가 맡은 뷰는 랭킹이 집계되는 메인 뷰였다. 메인 뷰가 디자인적 요소가 많이 필요한 뷰였어서 제일 마지막에 나오게 되었는데 뷰가 완성된 시간이 거의 3시반~4시 였던 것 같다. 실시간으로 뷰 작업과정을 지켜보며 초조하기도 했지만, 그 상황 안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는 마음으로 뷰가 완성되기 전부터 작업을 시작했었다.

에셋이 나올 때마다 실시간으로 추가해두고, 순위부분 TableView cell의 디자인이 나오자마자 xib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뷰가 완성되기 전에 TableView를 완성할 수 있었다. 완성된 뷰가 나온 후부터는 디자이너분들과 계속해서 소통하며 필요한 에셋을 요청하기도 하고, 컴포넌트 배치에 대해서도 계속 논의를 하며 열심히 뷰 작업을 했었다. 

 

모두가 피곤하고 힘든 새벽시간에 바쁜 개발자들을 위해 기획분들이 간식도 챙겨주고 응원도 해준 덕분에 힘내서 작업할 수 있었고, 진행사항을 계속 체크해가며 디자인, 클라, 서버 파트 각각의 과제시간도 리마인드 시켜주어 제 시간에 과제도 잘 제출할 수 있었다. 

정말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던 것 같아서 우리 팀 기획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하고싶다.

 

마감과 결과물

4시 쯤 완성된 뷰가 모두 나오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개발에만 열중했던 것 같다.

거의 7시까지 각자의 뷰 작업을 하는 데에 시간을 쏟은 것 같은데 시간이 갈수록 초조해져서 계속 뷰 디버거 창으로 요소들의 배치를 확인해가며 UI 작업을 했고, 각자의 뷰가 완성된 후에는 플로우를 연결하고 발표 시연을 위한 준비를 해야했다.

한정된 시간 안에 서버를 하나라도 붙이고 싶어서 승현 선배가 API 연결 작업을 하는 동안 소연언니와 나는 시연을 위한 준비를 했다.

화면 전환이 되면 각 버튼에 맞는 결과 값이 나오고 메인에서 순위가 변동되는 것이 보이도록 구동영상을 찍어서 마감시간인 8시 반까지 제출해야 했는데, 이 때 막히는 부분이 많이 생겨서 파트장님에게 도움 요청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코드 전체를 다 보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막히는 부분을 잘 캐치해서 착착 해결해주는 파트장님이 정말 멋있어보였고 어떤어떤 부분 때문에 문제가 생긴거고 어떻게 해결해야되는지 설명까지 해주며 코드를 봐주셔서 정말 너무 고마웠다,,,,

 

값진 최우수상..!

마감 시간 안에 발표를 위한 구동영상까지 잘 제출할 수 있었고, 우리 팀은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우리 팀 발표가 마지막이었어서 사람들이 정말 지쳐있었던 시간이었는데, 조장이었던 두범이가 재밌게 발표를 잘 해주어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을 사람들에게 멋있게 잘 보여줄 수 있었다!

얻은 것과 느낀점

짧은 시간 안에 완성된 멋있는 결과물들

나의 첫 솝커톤..!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좋은 사람들에게 많이 배웠던 소중한 기회였지만, 그만큼 아쉬움도 정말 많이 남는 것 같다.

 

이번 솝커톤으로 얻은 것들

1. 협업 경험

이번 기수에 다른 파트와 하게 된 첫 협업이었는데, 팀에서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솝커톤을 통해 많이 배운 것 같다.

16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까지 참여하며 기획과정에서 함께 의견을 나눌 때는 어떻게 소통해야하는지, 그리고  

클라이언트 개발자로서 개발 과정에서 기획, 디자인, 서버 파트와 어떤 논의가 필요하고 어떻게 의견을 절충해 나가는지 배울 수 있어서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2. 좋은 사람들

각자의 영역에서 열정있고 둥글게 잘 소통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 아닐까?

짧은 시간 안에 각자의 역할을 해내는 과정에서 모두가 힘들고 지칠텐데 서로의 요구에도 불평없이 둥글게 소통하고, 협의해나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고, 이 과정에서 우리 팀원들에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서로를 다독이고 칭찬하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작업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

 

3. 클라의 역할과 책임감에 대한 배움

이번 해커톤을 통해서 클라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클라가 가져야 할 책임감에 대해 깨달았다.

디자인, 서버의 결과물을 중간에서 잘 연결하는 것이 클라이언트 개발자의 역할이다.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UI와 똑같이 보이도록 뷰를 구성하고 완성된 뷰에 서버에서 주는 API를 잘 붙여서 결과물을 완성하는 것이 개발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파트와 소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디자이너들에게는 구현을 위해 필요한 에셋 형태를 잘 전달하고, 해커톤의 경우 시간 안에 구현할 수 없는 디자인의 경우에는 왜 구현이 어려운지에 대해 설명해서 어떻게 절충할 것인지를 잘 의논해야한다. 

또한, 서버 개발자들과의 논의도 중요하다. 어떤 값을 받아와야 하는지, 데이터를 어떤 형태로 받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야 서버에서도 불필요한 수정사항을 줄일 수 있는 것 같다.

 

 

솝커톤에 참여했을 때 데이터 전달과 서버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서버 연결에 대한 아쉬움이 정말 컸었고, 함께 고생한 팀원들이 열심히 만들어낸 결과물을 클라인 내가 잘 연결하지 못한 것 같아 정말 미안했었다..

하지만, 완성된 결과물을 보고 짧은 시간안에 이 정도 완성도가 정말 힘든 것이라며 다독여주고 칭찬해준 우리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솝커톤 5조 사미고..)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그래도 이번 솝커톤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고 많은걸 배우고 느끼게 해준 기회였다.

이번 해커톤은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무엇을 더 공부해야할지, 어떻게 더 성장해나가야할지 나의 위치와 실력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던 자기 객관화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함께해준 5조 팀원들, 많은 격려와 도움 주신 파트장님, 그리고 함께한 iOS 파트원들에게도 수고했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