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2022년 회고

2022년은 나에게 다채로운 기억들로 가득한 한 해였다.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감사하게도 많았고 그 과정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도 했다.

또, 여러 일들을 마무리하기도 했기 때문에 2022년이 거의 다 끝난 시점에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려고 한다.

1월 - 첫 앱잼, 그리고 나도선배

1월 2일에 진행된 전체 팀빌딩을 시작으로 앱잼 프로젝트가 시작된 덕에 새해부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개발도 열심히 하며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1월은 정말 하나에 완전히 몰입한 시기였다. iOS 개발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참여했던 규모있는 프로젝트였고, 처음부터 릴리즈를 목표로 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가며 유지될 수 있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었던 팀이었기 때문에 앱잼 단계부터 최대한 잘해내고 싶었다. 또한, 당시 iOS 개발 실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최대한 팀에 해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래서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고 데모데이까지 거의 매일 밤을 새며 개발에 몰두했던 것 같다. 그 과정에서 개발 실력도 물론 성장시킬 수 있었지만 팀원들과 소통하는 방법, 협업하는 방법을 가장 크게 배웠던 것 같다. 또한,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고, 혼자 해결하기 힘든 이슈가 생겼을 때 누구도 주저하지 않고 본인의 일처럼 도와준 팀원들 덕분에 데모데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며, 후에 릴리즈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합숙기간동안, 또 릴리즈 기간동안 밤낮없이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고민하고 개발했던 순간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제는 정말 원팀이 되어 가족같은 소중한 나의 팀, 나도선배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고, 고생했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데모데이 장소까지 가는 택시에서도 열심히 이슈를 해결해서 성공적으로 데모데이를 마칠 수 있었다 !

2월 - OB로 참여한 30기 SOPT

1월에 정말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29기 SOPT 활동을 마무리하며, 30기에는 OB로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기 때문에 2월에 모집되었던 SOPT 30기 OB모집에 iOS 파트로 지원했다. 29기에 iOS 파트원으로 활동하며 좋은 파트원들 덕분에 세미나가 있는 토요일이 기다려졌고, 정말 재밌게 활동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개발 지식도 많이 배우고, 협업하는 방법도 배우며 다방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개발을 처음 제대로 시작하던 시기였던 29기에 함께 했던 좋은 OB 선배들의 도움과 조언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마음의 고향인 29기 iOS 파트원들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좋은 OB들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고, 개발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OB모집에 지원했고 운좋게도 붙어서 30기 iOS 파트 OB로 활동할 수 있었다.

 

즐겁게 활동했던 29기의 마무리, 그리고 운좋게 30기에도 iOS 파트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

3월 - 나도선배 릴리즈

1월, 앱잼 프로젝트 기간에 열정적으로 개발하여 데모데이까지 잘 마치고, 데모데이 이후 약 10일간의 휴식기를 보낸 후에 목표했던 릴리즈를 위해 팀원 전체가 고생한 결과, 목표했던 시기였던 3월에 드디어 구글 스토어 및 앱스토어에 '제2전공생을 위한 학과 후기, 전공 정보 공유 플랫폼 나도선배' 라는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다. 릴리즈 단계에는 작업을 리모트로 진행했었는데, 팀원 전체 그리고 모든 파트가 각 파트별 진행 상황 공유를 잘 해주었고 슬랙을 통해 서로의 작업 상황을 잘 트래킹할 수 있어서 협업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릴리즈 전 며칠 동안은 줌으로 이슈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새벽 5시 정도까지 작업해서 목표한 릴리즈 시기를 맞출 수 있었다. 1월에 시작된 프로젝트가(심지어 규모가 작지 않은 커뮤니티 서비스이다) 3월에 빠르게 릴리즈 될 수 있었던 것은 나도선배 모든 팀원들이 한마음으로 릴리즈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릴리즈 과정 속에서도 팀원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열심히 하는 팀원들을 보며 더 힘을 내서 나도 열심히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도선배 고생했다!

구글 스토어, 앱 스토어에서 나도선배를 검색해보세요 !

4~ 5월 - 졸업 프로젝트,  iOS 스터디

4-5월에는 솝트 활동을 병행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이전 학기부터 졸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이 시기에는 6월 졸업 전시를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 완성을 위한 개발에 몰두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졸프 전 과정이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1년간 하나의 서비스를 기획에서부터 디자인 개발까지 끝마쳐 6월에 전시를 해야 했었는데, 나는 iOS 개발자로 진로를 설정하고 iOS 개발 공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앱 서비스를 제작하게 되었다. 그래서 앱 서비스 기획에도 처음 참여하게 되었고 개발 과정에도 처음 리드를 맡아서 팀을 이끌게 되었는데, 팀에 나를 포함해 개발자가 2명이었지만 사실상 개발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뿐이었기 때문에 기획했던 모든 기능을 내가 맡아서 구현해야했다. 당시, 나도 처음 구현해보는 기능이 정말 많았고 기능 특성상 자체 서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는데 서버 개발을 공부해서 구현하기에도 짧은 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솝트 29기 파트장 혜령언니, 그리고 많은 29기 아요 파트원들이 UI 구현에서 생긴 많은 이슈들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고 도움되는 자료들을 많이 공유해주어 이슈를 해결할 수 있었고, 나도선배에 서버 개발자로 함께 참여했었던 천재 개발자 주현이가 자체 서버 구축 및 API 개발에 정말 많은 도움을 주어 API 개발 및 연결까지 모두 기간 안에 마칠 수 있었다. 크고 작은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다시 한 번 전하고 싶고, 여러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졸업 전시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그 과정 속에서 개발자로서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의 서비스를 완성해낸 나 자신에게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SOPT에서는 iOS파트 스터디로 아키텍처 및 디자인패턴 스터디, RxSwift 스터디 이렇게 두 가지 스터디에 참여했다. 29기에는 기본적인 UI 구현 및 서버 통신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앱잼에서는 이러한 기본 지식들을 활용해 담당 파트의 기능을 단순히 구현하는게 목적이었다. 하지만 앱잼 그리고 릴리즈 과정에서 개발을 하며 구조적으로 아쉬운 부분들이 보였고, 코드 효율성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MVC 아키텍처로 커뮤니티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코드 분리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자연스럽게 다른 아키텍처를 공부해야할 필요성을 느꼈고, 어찌저찌 구현은 되었지만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코드를 구성한 부분도 많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디자인 패턴도 공부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비동기 프로그래밍을 위한 RxSwift에도 관심이 생겨 학기 중이었지만 두가지 스터디에 참여했다. 두 스터디 모두 매주 어떤 주제에 대해 각자 조사하고 공부해서 스터디원들끼리 자료를 공유하고 그에 대해 논의를 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간단한 구현이지만 써보고 싶었던 기술 스택을 사용해보고 공부해보며 보다 효율적인 코드 구성에 대해 고민하고 또 많이 배울 수 있었으며, 지금까지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공부할 수 있어서 의미있었던 시간이었다. 학교, 그리고 솝트 활동을 병행하느라 바빴지만 부지런히 개발하고 또 새로운 기술 스택을 열심히 공부했던 이 시기가 정말 보람차고 즐거웠다.

6월 - 졸업 전시

6월에는 1년간 진행했던 졸업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졸업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 되던 시기 여서 오프라인 졸업 전시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프로젝트 결과물 발표가 끝나더라도 전시를 위해 준비(부스 준비)를 해야할게 정말 많아서 사실 좀 힘들긴 했다. 하지만, 내 예상 보다 많은 지인들이 전시장까지 와주어 축하해주었고 1년 동안 힘들게 완성한 결과물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보람있었던 것 같다. 전시장까지 찾아와 축하해주고 축하 메시지와 선물을 보내준 많은 친구, 동료, 지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7월 - 두번째 앱잼, 그리고 솝트 활동의 마무리

7월에는 또 한 번 앱잼에 참여했다. 이번에는 내가 iOS 리드 개발자로 참여하게 되었기 때문에 사실 첫 앱잼과는 또 다른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었는데 유진이, 주현이라는 선물같은 팀원들이 나에게 와주어서 정말 기뻤고 이들과 함께였기에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숙소에서 아침마다 피곤에 쩔어있는 유지니의 뒷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유지나 사미고..) 그리고 팀 내부 사정상 개발 팀원들이 릴리즈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게 되었지만, 앱잼 때 포미 개발 팀원들끼리의 케미가 정말 좋았다. 손발이 척척 맞는다는 표현이 정말 어울릴 것 같다. 누구보다 앱잼 경험이 많고 개발 천재들이었던 든든 서버가 있었고, 누가 뭐래도 최고의 안드리드 수빈이가 안드 팀원들을 잘 이끌어 주었으며 우리 팀의 비타민 같은 안드 팀원들이 정말 열심히 그리고 재밌게 개발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또 잘!하는 우리 아요팀까지 앱잼 기간에 합숙을 하며 다같이 즐겁게 개발했고(또 열심히 먹었다.) 쉽지 않는 서비스였음에도 다들 열심히 해서 대상이라는 값진 결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프로젝트가 끝난 지금, 사실 더 좋은 경험을 주지 못해 우리 팀 YB였던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한구석에 있지만.. 프로젝트로 엮여있지 않아도 좋은 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해나갔으면 좋겠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도와주고 싶다. 포미 데브 쿰쿰이들 사미고..

 

데모데이 쿰쿰이들. 빨리 모이자..

앱잼을 끝으로 나의 두번째 솝트 활동도 마무리되었다. 사실 29기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은 기수였다. 30기 활동과 졸업 프로젝트 그리고 학교 생활을 병행하느라 생각보다 솝트 활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었던게 가장 아쉬운 것 같은데, OB로서 더 많은걸 공유하고 도와주지 못한게 제일 아쉬운 것 같다. 30기를 시작하던 시기에 YB 한 명에게라도 도움이 되는 OB가 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었는데, 그 목표가 이루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많은 활동에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참여했던 것 같다. 30기 파트원 한 명에게라도 어떤 부분에서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던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30기를 끝으로 YB로 한 번, OB로 한 번 활동했던 솝트 활동 기수로서의 활동을 마무리 짓게되었는데 그 과정 속에서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고, 배울 수 있었고 또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에게 소중하게 남은건 좋은 사람들인 것 같다. 솝트를 통해 같은 분야에서 공부하고, 또 같은 꿈을 꾸는 여러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또 지금까지 좋은 인연으로 남아있는 사람들이 많아 정말 감사하다. 솝트 안녕!

8월 - 운동 그리고 나도선배 업데이트

졸업 프로젝트 그리고 앱잼이 끝나고, 막학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나의 마지막 방학을 맞아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이전에 요가를 한 일년 이상 꾸준히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솝트 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학교 생활까지 병행하려니 시간이 없어서 한동안 운동을 못했다..(사실 핑계다) 그러다 다시 여유가 좀 생겨 이번엔 필라테스(나한텐 정적인 운동이 좀 더 맞다고 생각했다)로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엔 운동 끝나고 오면 너무 피곤하고 하루가 끝난 느낌이었는데 꾸준히 하다보니 적응도 되고 근육량도 늘어서 체력도 점점 좋아진 것 같다. 역시 건강하려면 운동을 해야한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지금도 꾸준히 필테를 다니고 있으니 꾸준한 운동은 어느정도 성공이다.. 계속 열심히 다니쟈..

 

고려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출시했던 나도선배 서비스 대상을 확장하고 또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위한 개발이 8월에 시작되었다. 기획 파트에서 지표 분석, 그리고 일부 사용자 인터뷰를 통해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집하여 사용성을 개선을 위해서 일부 탭의 구조를 변경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를 위한 업데이트를 하면서 대상 학교도 늘리자는 목표를 세우고 기획, 디자인, 개발 파트 모두가 업데이트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도 기존 멤버 전원이 참여했고 약 3개월 동안 또 열심히 작업해 11월 초에 2차 업데이트에 성공하게 된다!

9월 - 개강과 포그포그 합류

드디어 막학기.. 사실 졸업 요건을 이전 학기까지 다 맞춰두었고 최대 고비였던 졸업 프로젝트까지 끝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막학기는 좀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그리고 솝트 안녕 ~ 이라고 했는데 죽지 않고 살아서 솝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솝텀은 한 기수 이상 수료한 OB라면 참여할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인데 서버 파트였던 정아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싶어서 팀을 꾸리게 되었고 운이 좋게도 먼저 합류한 멤버들을 통해 나에게 제안이 오게 되어 좋은 팀에 iOS 개발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10월 - 나도선배 업데이트

10월에는 8월에 목표했던 나도선배 대규모 업데이트를 위한 개발에 몰두했었다. 업데이트 때는 기존 코드를 조금이라도 개선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고 싶었고, 새로운 기능 개발에는 지금껏 공부했던 새로운 기술도 적용해보며 단순히 구현만을 목표로 하는 것을 넘어 구조적으로 더 깔끔하고 효율성있는 코드를 작성하고 싶었다. 그래서 리드인 지은이가 도입한 ReactorKit을 이용해 새로 개발하는 뷰는 MVVM 구조를 통해 UI와 로직 코드를 분리해보기도 하고, 검색 기능 개발에는 UITableViewDiffableDataSource를 이용해 보다 깔끔한 애니메이션을 구현하는 등 작지만 여러 도전들을 해보았다. 이 과정에서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업데이트 목표는 10월 말이었는데 예정보다 살짝 미뤄져 11월 초에 앱 스토어 심사를 거쳐 업데이트 할 수 있었는데 10월 말까지 맡은 파트 개발은 모두 완료했지만, 11월 초에 여행을 가게 되어 막바지 믹스패널 작업까지 함께하지 못한게 정말 아쉬웠고 대신 고생해준 팀원들에게도 미안하고 고마웠다. 나도선배 팀, 고려대에 이어 서울여대 중앙대까지 서비스 대상 학교 확장까지 해내느라 정말 수고했다!!!

11월 - 이탈리아 여행과 솝텀 데모데이

11월 첫째날부터 이탈리아로 9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족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한동안 가지 못했던 터라 다들 여행에 목말라 있었기 때문에 다들 바쁘지만 일정을 맞춰 정말 오랜만에 함께 여행을 가게 되었다. 나도 학교를 다니는 중이었기 때문에 중간고사를 치고 바로 가야되는 일정이었는데, 당시 중간고사 시험기간 + 나도선배 개발 막바지 작업 + 포그포그 회의 및 작업으로 꽤나 바빴지만 해야할 일들을 잘 마무리 해두고 호다닥 짐을 싸서(실제로 출국 전날까지 짐을 거의 안 챙겨둔 상황이어서 거의 밤새 챙겨서 나갔다) 인천공항으로 갔었다. 나는 코로나 때문에 영국으로 교환학생을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적이 있어서 유럽 여행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고 취업하기 전에 한 번은 가고 싶었는데 꽤 갑자기 가게된 여행이었고, 이탈리아 한 나라만 여행하는 일정이었지만 그곳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지금도 그 때 바빴지만 무리해서 가길 잘했다! 고 생각한다. 또한, 어릴 때 부터 부모님 두 분 다 일을 하셨고 지금도 그 커리어를 잘 쌓아나가고 계시기 때문에 항상 바쁘셔서 가족 다같이 자주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없었고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는 더더욱 없었기 때문에 우리 가족에게도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럽에서도 문화유산이 가장 많고 다양한 모습의 도시들로 이루어져있는 아름다운 나라 이탈리아에서 내 일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고 느끼고 올 수 있어서 좋았다. 로마, 바티칸, 폼페이, 토스카나, 베네치아 등 다양한 도시를 여행했는데 우리 가족 각자 베스트로 꼽는 도시가 다를 만큼 각자의 매력으로 가득한 도시들이었다. 여행은 갈 수 있을 때 부지런히 다녀야겠다고 느꼈다.

이탈리아에서 돌아와서는 포그포그 작업에 집중했었다. 포그포그 프로젝트는 같이 29기 iOS 파트원으로 활동했었고 TIL 스터디도 같이 했었던 태끼 승찬과 함께 했는데, 다들 개발을 잘하기도 하고 새로운 기술 적용에 대한 욕심도 있어서 같이 MVVM-C 아키텍처 그리고 RxSwift를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작업을 했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11월 말에 솝텀 데모데이가 있었는데, 데모데이까지 서비스를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기획하고 작업 중에 있는 서비스를 데모데이에서 발표할 수 있었고 인기상이라는 생각지 못한 상도 받아서 또 보람찬 경험이었다! 데모데이가 끝나고 팀원들이랑 뒤풀이로 겨울 바다도 보고 조개구이도 야무지게 먹고 왔다. 포그포그 앞으로도 잘 부탁하고 힘내서 릴리즈 하자!!

12월 - 대학생활의 마무리

드디어 막학기 종강까지 해냈다. 사실 막학기에는 여행도 다녀오고 개인적으로 공부해서 채워야 할 것도 많았고 나도선배, 포그포그 작업까지 병행하느라 딱히 학교 생활에 집중했던 학기는 아니지만 종강을 하고 나니 대학생활이 끝이 났다는 사실이 뭔가 믿기지 않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또 하나를 끝냈다고 생각하니 속이 후련하기도 했다. 학교에 더 이상 갈일이 없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휴학을 포함한 약 5년간의 학교생활을 돌아보게 된다. 사실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정말 간절히 원해서 입학한 곳은 아니었고, 아무 연고 없는 서울이라는 환경도 갓 스무살이 된 나에게는 낯설었고 적응하기 쉽지 않았던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며 동기들, 교수님들, 바롬 동기들까지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지금도 나에게 좋은 사람들로 남아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이전에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개발'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게 해준 곳이 대학교이다. 학교 생활 안에서 내가 하고 싶고 하면서 즐거운 일을 찾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학교에서 즐겁고 행복했던 일도 많았지만, 고민이 많았던 시기도 있었고 또 때로는 실패를 겪거나 어떤 일이나 상황들로 상처를 받았던 일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를 괴롭혔던 시간과 상처들이 충분한 시간이 흘러 잘 쌓이고 아물어 졸업을 앞둔 지금 되돌아보면 나에게 너무나 다채로운 기억들로 남아있다. 이러한 다채로운 기억과 경험, 시간들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힘들었던 일들까지 아름답게 추억하고 싶진 않지만 그냥 다채로웠던 기억으로 잘 간직하고 싶다. 졸업까지 수고 많았다!

2023년을 시작하며

쓰다보니 길어져서 해가 바뀌게 되었는데..ㅋㅋ

2023년은 취업 준비와 함께 시작하게 될 것 같다. 2022년에는 여러가지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면, 2023년에는 잘 쌓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 성취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 더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준비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실패를 겪거나 원하는 성과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너무 크게 상심하지 않고 초연함과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키지 못할 무리한 신년 계획을 세우는 편은 아니지만 이 마음만은 연말까지  쭉 가지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2022년에 함께했던 소중한 인연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새해 복 까지 함께 보내고 싶다!! 2023년도 다같이 파이팅합시다! Bye 2022, Welcome 2023!